802화. 내가 잘못 판단한 모양이군

802화. 내가 잘못 판단한 모양이군

작별을 고하던 그때, 성건우가 열성적으로 물었다.

“지금까지 모아둔 돈이면 최신형 유전자 개량 약제를 살 수 있어? 부족하다면 우리가 좀 빌려줄 수도 있는데.”

‘우리가 빌려줄 수 있는 돈은 힘껏 쥐어짜 봤자 그랜드 기사 금화 하나밖에 안 되는데 그걸 어디다 써?’

장목화는 속으로 빈정대면서도 성건우를 저지하지는 않았다.

정 안 되겠으면 상부에 경비를 신청하는 방법도 있었다.

제8 연구원의 구체적인 위치까지 찾아낸 구조팀이 경비가 필요하다는 데 어느 누가 안 된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전에 부탁한 생물 제제는 중요한 인물을 매수하는 데 쓸 것이었으니 임무 수행에 필수적인 지출이었다.

지티스는 흠칫 놀라고 말았다. 이들이 자신에게 돈까지 빌려주려 할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장목화와 성건우를 위아래로 몇 번이나 훑어보더니 웃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