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화. 새로운 방

810화. 새로운 방

구조팀은 위층으로 올라와 잡아둔 방에 들어왔다.

장목화는 전술 배낭을 옆에 내려놓고 1인용 소파에 앉으며 웃었다.

“앞으로 2, 3일은 좀 쉬자. 주요 임무는 에너지 보충이랑 물자 비축이야.”

“땅 위에서 진정한 쉼은 불가하죠. 아, 이건 작은 빨강이 말이에요.”

성건우가 대꾸했다.

“내가 언제 그렇게 생각했어!”

용여홍이 즉각 반박했다.

물론 그는 회사에서처럼 온몸과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안전지대에 들어온 상황에서까지 그렇게 신경을 쓰진 않았다.

어쨌든 곁에는 아내가 누워있고, 밖에는 믿음직한 동료들이 불침번을 서고 있기 때문이었다.

장목화는 성건우가 무슨 소리를 하기 전에 얼른 흐름을 끊었다.

“늦었다, 뭐 먹을래?”

성건우는 눈을 반짝이며 곧장 메뉴 선택에 집중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