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화. 의외의 수확

420화. 의외의 수확

아침이 되어, 구조팀은 수종이가 사는 집으로 갔다. 오늘 역시 식재료 약간과 함께 특별히 각종 게임이 깔린 최신형 휴대용 컴퓨터를 챙겨왔다.

똑똑-

이번엔 수면 고양이가 아닌, 수종이가 직접 문을 열었다. 방문자가 구조팀이라는 걸 진즉 알고 있었던 듯했다.

“게임 어떤 거 있어?”

수종이도 너무 다짜고짜 물은 것 같았는지, 다시 질문을 덧붙였다.

“음식은 뭘 가져온 거야?”

장목화가 웃으며 소개했다.

“오늘은 요리를 네 개나 해줄 거야. 수프도 하나 하고. 애쉬랜드 가정식이야.”

뒤이어 성건우가 컴퓨터에 깔린 게임들을 요란하게 설명한 뒤 아쉽다는 듯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하드디스크 용량이 큰 게 아니라, 모든 게임을 다 깔 순 없었어.”

“질리면 그때 바꾸면 되지!”

수종은 휴대용 컴퓨터와 용여홍, 백새벽이 든 식재료들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당장 게임부터 즐겨야 할지, 밥부터 먹어야 할지 고민하는 눈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