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화. 재미있는 사람의 마음
침묵하는 동료들을 보고, 요르겐센은 차에 시동을 걸었다.
“우릴 도망칠 수 없게 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이 있는 건지도 몰라.”
동료들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요르겐센이 다시 덧붙였다.
“생각해봐, 저들은 외골격 장치를 착용한 단 한 명만으로 우리 강도단을 해치웠어. 나머지 셋은 심지어 별 공격도 하지 않았다고. ‘사자는 늑대를 동료로 삼지 않는다.’란 속담 못 들어봤어? 외골격 장치를 착용했던 그자는 분명 그들 중 가장 약한 자였을 거야. 나머지 셋에게는 우리를 감시하거나 때맞춰 우리의 도주에 대응할 나름의 강점이 있을 게 분명해.”
요르겐센의 말에 얼굴에 흉터가 난 강도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럼 그냥 따라가자. 괜히 도망치려 했다가 뱀 이빨처럼 바주카포를 맞고 싶지는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