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7화. 벨소리

687화. 벨소리

성급한 성건우는 결국 분통을 터뜨렸다.

“이제 방법은 두 가지뿐이에요. 기원의 바다로 들어가 그 틈을 찢어버리든지, 핵탄두를 폭발시켜버리든지. 어쨌든 다 같이 죽는 건 매한가지에요!”

미간을 구긴 채 몇 초간 고민하던 장목화가 게네바를 돌아보았다.

“한 가지 방법이 더 있어. 아비아한테 얻은 그 신비한 번호로 전화를 거는 거야. 어쩌면 그걸 통해 살 방법을 얻게 될지도 몰라.”

성건우가 즉각 동조했다.

“그럼 순서대로 해요. 일단 미스터리한 번호로 전화를 걸고, 그게 안 통하면 틈을 찢는 거예요. 둘 다 소용없거나 우리한테 더 큰 위험을 초래한다면 그때는 핵탄두를 터뜨려 그 새끼를 튀겨버리는 거예요!”

옆에서 얌전히 듣고 있던 백새벽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용여홍이 입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