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7화. 물건

497화. 물건

레드울프 구역, 원로원.

의사당 앞으로 나아가 돌아선 가이우스는 알렉산더를 비롯한 원로들을 가만히 응시했다.

이 변혁파의 수장이자 동쪽 군단 군단장은 그들이 완전히 회복한 후에야 묵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바로와 그의 동료는 구세군, 반 지성교와 결탁해 집정관님을 통제하고 다른 의견을 가진 이들을 제거하려 했네. 그러나 달지기의 비호 아래, 그들은 이미 내 손에 제거됐다네!”

알렉산더는 가이우스가 말하는 도중 무턱대고 끼어들진 않았다. 대신 주위를 한번 둘러보며 여러 보수파 원로의 시체를 확인했다.

고민에 잠긴 그가 망설이며 결단을 내리지 못하던 그때, 가이우스는 전보다 더 커진 목소리로 말했다.

“일찍이 바로를 맹종한 이들이 회개만 하면 나도 더는 그 죄를 묻지 않을 거야. 상황은 이미 일단락됐어. 이젠 새로운 장을 열 때야. 우린 질서를 다시 세우고, 폐단을 바로잡고, 배신자들이 장악한 자원을 되찾아야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