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2화. 생각을 바꿔볼까?

702화. 생각을 바꿔볼까?

장목화는 성건우를 팩 노려보며 용여홍에게 당부했다.

“그런 걱정이 되면 기술적으로 물어봐야 해. 누구도 의심하지 않게.”

“네.”

용여홍이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성건우는 아무래도 걱정이 안 된다는 듯 말했다.

“난 네 화술을 못 믿겠는데. 정말 아무 문제 없이 처리할 수 있겠어?”

순간 용여홍도 망설여졌다. 애쉬랜드에서는 본인이 대외적인 교류를 담당할 일도 없었다. 많이 완곡하게 표현하면 대외 교섭 방면에서의 그는 구조팀 중 5위였기 때문이었다.

성건우가 빙그레 웃음을 지었다.

“나한테 두 가지 방법이 있어. 빈틈없는 거야, 확실해.”

용여홍은 큰 신뢰는 안 갔지만 어디 들어나 보자는 마음으로 물었다.

“무슨 방법?”

성건우는 옆에 있는 백새벽을 잠시 바라보았다.

“첫 번째는 작은 흰둥이랑 같이 가는 거야. 작은 흰둥이가 일종의 네 외장 두뇌가 되는 거지. 교섭은 작은 흰둥이가 하는 거야, 넌 아무것도 하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