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0화. 겨우 며칠밖에 못 버틴 거야?
장목화는 그 어떤 것도 숨기지 않고 곧장 물었다.
“종교 조직 구성원들도 많이 만났겠네?”
“어느 정도는.”
안여향은 부정하지 않았다.
장목화는 조금 더 심층적인 질문에 나섰다.
“혹시 그중에 무심병에 걸린 사람들도 있었어?”
“응. 일반인이 무심병에 걸리는 것과 다를 게 없었지.”
안여향의 답은 매우 단호했다.
백새벽과 시선을 주고받던 장목화는 조금 머뭇거리다 물었다.
“그들이 무심병에 걸리는 확률을 일반인하고 비교한다면?”
안여향의 교육 수준을 잘 모르는 장목화는 확률이라는 게 무엇인지 상세히 설명할 준비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안여향은 천천히 기억을 더듬었다.
“일반인들보다는 낮았던 것 같아. 내가 본 무심병에 걸린 종교 조직 구성원은 10~20명 정도밖에 안 되는데 일반인이 무심병에 걸리는 거야 수시로 볼 수 있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