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화. 평화가 우선입니다

173화. 평화가 우선입니다

경비들이 의사당 밖에서 기다린 지도 거의 20분이 다 되었다.

그때, 대문이 그제야 천천히 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몹시 충격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성건우와 허양원, 귀족들 전체가 서로 정답게 어깨동무를 하고 걸어 나왔다. 거기에 다들 하나같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

곧이어 두리번거리며 심복을 찾던 조기정이 호탕하게 웃으며 외쳤다.

“오해가 풀렸어! 이 사람들이 지시한 대로 따라. 내 형제의 일은 곧 내 일과 같으니까!”

놀란 경비들이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는 도중, 뒤따라온 장목화가 위보배를 포함한 구조팀원들의 사진을 그들에게 돌렸다.

“부근에 이 세 사람이 있는지 얼른 찾아보세요.”

신부가 사라진 구조팀원들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울 생각이었다면, 그들은 분명 성주 저택에 잠입해 있을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