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화. 합작 (2)

160화. 합작 (2)

장목화는 속으로 중얼거리며 이야기를 본론으로 끌어왔다.

“허 성주님, 방금 그 말씀은 제 추측이 맞았다는 뜻이죠?”

허양원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맞아. 약 두 달 전, 누군가 날 암살하려 한다는 소식을 들었어. 근데 난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한동안 그런 일이 수시로 있었던 터라 좀 익숙해져 있어서 바로 경비 병력을 늘리고, 정보 요원을 대량 파견했지. 최대한 빨리 그 배후자가 누군지 밝히고 사건이 발발하기 전에 근원을 제거하려고.”

이 대목에서 그는 우딕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그래서 사냥꾼 길드를 통해 우딕을 직접 모셔오기도 했어. 추적기와 거짓말 탐지기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을 만큼 우딕은 조사와 심문에 아주 뛰어난 능력자니까.

근데 누가 알았겠어? 우딕이 위드 시티에 도착한 다음 날 이 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 요원 유호중이 거리에서 총에 맞아 죽어 버릴 줄이야. 난 그자가 아주 중요한 단서를 찾아낸 탓에 죽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