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5화. 짧고 강렬한 소리
박사는 신세계 안의 동료들에게 도움을 청해 우베이에 잠들어 있는 그를 잠시 붙들어 매달라고 부탁했다.
신세계 강자 하나가 실제 육신으로 기습하러 온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알려, 구세군 고위층이 황급히 민중을 이주시키고 중요 인물을 분산해 탈출시키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덕분에 집중 효과는 깨져버렸고 박사는 분산된 조들을 차례대로 무심병에 감염시킬 수 있었다.
박사의 전략은 이토록 치밀했다. 우베이에 잠든 그 신세계 강자와의 연락이 끊어진 뒤, 한참이 지나도록 공격하지 않은 것도 일부러 우베이 민중이 이주할 시간을 남겨준 거였다.
일반적으로 정말 습격하려 했다면 박사의 신세계 동료들은 그가 공격을 앞둔 순간에야 행동에 나서 구세군에게 반응할 기회도 주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능력 범위와 헬기 이동 속도에 따르는 한계 때문에 박사가 때맞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헬기는 서너 대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상관없었다. 확률이 거의 50퍼센트에 가깝다는 건 꽤 낙관적인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