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2화. 집단 꿈

582화. 집단 꿈

우회해 퍼스트 시티 사냥꾼 길드에 도착한 구조팀은 위장한 뒤 두 조로 나뉘어 홀로 들어갔다.

주위를 슥 한번 훑던 장목화의 시야에 눈에 익은 한 사람이 들어왔다.

전에 구조팀과 합작한 적이 있는 유적 사냥꾼 우딕이었다.

우딕은 여전히 짙은 검은색 트위드 코트를 입고 있었다. 다른 옷이 없는 건지 의심이 될 정도였다.

그래도 막 봄이 된 이때, 바람이 찬 편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딱히 문제가 되는 옷차림은 아니었다.

180이 넘는 키에 애쉬랜드인, 레드리버인의 특징을 겸비한, 또렷한 이목구비의 소유자 우딕은 고개를 살짝 젖히고 그 파란 눈동자로 대형 패널이 뜬 임무를 보고 있었다.

그 사이 미간을 살짝 구기는가 싶던 그의 코끝이 약간 붉어졌다.

동시에 장목화는 황급히 성건우를 붙잡았다. 성건우는 어느새 또 오랜만에 만난 우딕과 해후하려고 반갑게 그쪽으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