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4화. 진료소

374화. 진료소

성건우는 곧 랄프 사탕 몇 알을 꺼내 문 아래 틈에 내려놓았다.

“대답해줘서 고마워. 이건 우리 질문에 답해줘서 고맙다는 선물. 이 사탕 먹으면 배탈 날 수도 있으니까 너무 많이 먹지는 마.”

따라서 쪼그려 앉은 장목화가 그중 세 개를 다시 집어 들었다. 그녀는 성건우를 향해 고개를 절레절레 젓곤, 아주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여기 어린아이들이 사탕 먹고 싶은 욕구를 어떻게 조절하겠어. 분명 단숨에 다 먹고 배탈이 날지도 몰라.”

그녀는 다시 꽉 닫힌 문 쪽으로 돌아서서 웃으며 말했다.

“한 사람당 하나씩이야. 오빠나 동생 거 뺏으면 안 돼, 알았지?”

장목화는 랄프 사탕 두 개만 문틈으로 밀어 넣은 후, 아이들이 각자 하나씩 나눠 갖는 것을 확인했다.

“몇 번 핥아먹어도 배탈 나요?”

여자아이가 천진하게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