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8화. 실종된 부대

668화. 실종된 부대

지금 멀지 않은 곳의 성건우는 육식주를 빌려준다고 말하려 사력을 다하고 있었지만, 장목화의 손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와 동시에 장목화는 게네바를 힘껏 노려보기도 했다. 분위기를 잘 읽지 못하는 저 로봇이 멋대로 손뼉을 치면서 진심을 털어놓은 두 사람을 방해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백새벽과 용여홍의 사담은 그리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여섯 개나 되는 눈동자가 자신들에게 꽂혀 떨어질 줄을 몰랐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그중 두 눈동자에서는 끊임없이 붉은빛이 번득이기도 했다.

다시금 모닥불가에 둘러앉은 장목화는 여전히 손을 꼭 잡은 백새벽과 용여홍을 보며 실실 웃었다.

“이따가 순찰할 때는 그러면 안 돼! 전투력이 약해지잖아.”

성건우가 동조했다.

“맞아요, 우리 팀 안전을 위해서는 차라리 조를 다시 배정하는 게 좋겠어요. 저랑 작은 빨강이가 한 조, 팀장님이랑 작은 흰둥이가 한 조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