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9화. 만물의 균형
‘고부겸⋯⋯.’
용여홍은 이 이름 역시 머릿속에 새겨넣고 다른 질문을 했다. 그렇게 한동안 이야기 나눈 뒤, 노부인에게 예의를 갖춰 작별을 고했다.
이제 용여홍은 다른 질문 대상 물색에 나섰다.
* * *
용여홍으로부터 2~3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백새벽이 있었다.
옷을 갈아입은 그녀는 스카프까지 두른 채 그림자와 행인들 사이에 조용히 그를 뒤따르고 있었다.
이는 장목화의 특별 지시였다.
구조팀에서 개인행동 경험이 필요한 건 성건우와 용여홍이었다. 그중에서도 더 말썽을 일으키지 않게 신경 써서 살펴야 하는 인물은 성건우였다.
이에 장목화는 백새벽에게 몰래 용여홍을 미행하며 그를 보호하라고 지시하고, 본인은 성건우를 맡았다.
타르난의 주민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
* * *
한편, 인생 최대의 갈림길에 선 성건우는 연신 오른쪽, 왼쪽, 전방을 번갈아 살폈다. 정말 극심한 내적 갈등 중인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