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6화. 전화

706화. 전화

한숨을 내쉰 장목화는 애써 대화의 주제를 본론으로 되돌렸다.

“이따 집에 돌아가서 목서청 아버지의 죽음을 검색해볼게.”

백새벽이 미간을 구겼다.

“위험하지 않을까요? 지난번 사건으로 교훈을 얻은 생명 제례 교단이 인터넷 감시부에도 신도들을 심어두었을지 모르잖아요.”

사무실에서만 제한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그녀는 어느 부서에서 그 방면의 일을 관리하는지 알지 못했다.

“회사 내부에 정말 생명 제례 교단에 속한 신세계 급 강자가 있다면, 전자파 조종을 통해 인터넷에 직접 침입할 수 있어요. 오하명도 그랬잖아요.”

성건우는 평소 그 용여홍을 놀릴 때 보이던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지만 장목화는 용여홍이 아니기에 여유롭게 웃으며 대꾸했다.

“회사 인터넷은 그래도 안전하고 수준도 높아. 오하명이라도 그렇게 쉽게 침입 못 해. 해킹 지식이나 능력을 겸비한 게 아닌 이상에는. 게다가 신세계 강자가 어떻게 현실에 줄곧 머무르면서 회사 인터넷을 시시각각 감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