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화. 혼란
몇 초 후, 장목화는 재차 무전기를 꺼내 백새벽, 용여홍과의 연결을 시도했다. 이번에는 돌아오는 목소리가 있었다.
“응, 너희 지금 어디야?”
장목화는 침착한 목소리를 유지하려 애썼다. 그녀는 자신이 초조해하면 팀원들도 함께 불안해하고 긴장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곧이어 백새벽이 입을 열었다. 무전기 너머, 백새벽의 목소리와 함께 주변의 시끌벅적한 소리도 함께 실려왔다.
- 저희 지금 급히 윤복 총포사로 가고 있어요. 유랑자들이 들이닥쳤을 때는 이스트 스트리트에 있어서 적당한 장소에 숨어 있었거든요.
첫 번째 소란은 이미 사그라들었어요. 많은 사람이 한 곳에 밀집되어 있지도 않고요.
일단 저희는 방에 물건들을 지프로 옮기고, 다시 팀장님과 건우를 찾으러 가려고 했어요. 이스트 스트리트 성문으로 잠시 빠져나갔다가 상황이 좀 안정되고 나면 다시 돌아오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