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9화. 그때의 일
성건우는 턱을 쓰다듬으며 생각에 잠겼다.
“어떤 조건에 생긴 변화였길래 506호 주인의 기억이 더는 출렁이지 않게 된 걸까⋯⋯.”
장목화는 그를 힐긋 보다 말했다.
“어쩌면 506호 주인이 자포자기하고 마음속 두려움을 극복한 덕분에 더는 그런 감정에 영향을 받지 않게 된 것일 수도 있어. 그래서 꿈에서도 그에 대응하는, 달지기와 관련한 장면이 나타나지 않은 거고. 계속해.”
성건우의 표정이 의기양양하게 변했다.
“아무튼 나는 506호 주인의 진술을 이렇게 저렇게 꿰맞춘 끝에 당시 상황을 어느 정도 파악하게 됐어.”
‘그 말, 믿어도 되는 거야? 넌 늘 네 멋대로 과장하는 게 취미잖아⋯⋯.’
용여홍은 아무래도 그가 의심스러웠으며 별로 믿음이 가지 않았다. 그렇게 그대로 솔직한 생각을 말하려는데, 성건우가 장목화를 보며 입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