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화. 추격

41화. 추격

백새벽은 약간 놀란 듯 고개를 돌려 장목화를 바라보았다.

“팀장님, 상태가 굉장히 좋아 보이네요. 기분도 전혀 저조하지 않은 것 같고요.”

그들은 지금 무시무시한 로봇 승려에게 쫓기는 중이었다. 원래대로라면 긴장감과 스트레스, 분노, 불안감 등에 휩싸여 있어야 옳았다.

“정법에게 따라잡힌 상황에 비하면 훨씬 낫지.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게 맞는 거 아냐?”

장목화는 시종일관 주위 상황을 살피며 말을 이었다.

“만약 건우가 없었더라면 방금 전의 상황에서도 벗어나지 못했을 거야. 지금쯤 그 뒤틀린 정신을 가진 변태에게 끔찍한 최후를 맞았겠지. 정법의 손에 죽음을 맞이한 여자의 시체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다른 사람을 통해 들어본 적은 있거든⋯⋯.”

이 말을 하자 여태까지 내내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던 장목화의 표정도 약간 어두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