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2화. 신세계
장목화는 무심자들이 몰려들기 전에, 재차 성건우를 들고 터널로 향했다.
터널은 지척에 있고 눈으로도 보였기에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이 결정이 성건우의 의식과 육신이 동시에 신세계에 진입한 상태에 영향을 미칠지 어쩔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 이것저것 따질 겨를이 없었다.
그렇다고 성건우를 작은 도시에 내버려 두고 오란 말인가. 그러면 성건우는 무심자들에게 잡아먹힐 가능성이 더 컸다.
이는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었다. 무심자들은 실제로 인간을 잡아먹었다.
또한 장목화는 현재 육신을 현실의 신세계로 들였을 때의 변화도 확인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니 안전을 위해서는 일단 성건우를 안전하게 옮겨두는 게 맞았다.
나중에 성건우가 신세계에 안정적으로 발판을 마련하고 상응하는 정보를 알아 온 후에라도 얼마든 보완할 수 있을 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