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8화. 유적 사냥꾼 팀 (2)
구조팀과 스팬트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회색 코트를 입은 한 남자가 다가와 스팬트 앞에 섰다.
30대로 보이는 남자는 얼굴선이 단단했다. 꼭 돌로 조각한 것만 같았다. 또 매부리코와 짧은 황갈색 머리, 옅은 파란색 눈동자에선 굉장히 엄숙한 분위기도 풍겼다.
남자는 9미터미터 레드리버 권총 한 자루를 가지고 있을 뿐, 다른 무기는 소지하지 않았다. 그 모습만으로도 남자는 남들과는 확연히 달라 보였다. 물론 남자도 코트 안쪽에는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다.
“하마터면 늦을 뻔했군.”
남자는 조금의 거리낌도 없이 스팬트를 훈계했다.
하지만 스팬트 역시 거리낌 없이 웃음을 지어 보였다.
“아, 산드로. 오는 길에 교통사고를 맞닥뜨렸지 뭐야. 그 바람에 잠시 막혀서 꼼짝달싹할 수 없었어.”
의심의 여지가 없는 거짓 변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