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4화. 앉아 있는 시체

844화. 앉아 있는 시체

제8 연구원, 소형 도시 안.

혼란이 시작되었다는 소식에 장목화는 재차 이곳에 잠입했다.

현재 그녀는 원자력 발전소와 소용돌이 형태의 건물이 자리한 구역 가장자리에 매복해 있었다.

이곳에 잠시 기다리던 그녀는 적잖은 무심자들이 상당히 초조해하는 것을 발견했다.

점차 난폭해진 그들은 더는 그들의 자리를 지키지 않고 서로를 죽이거나 도시 외곽으로 도망쳤다.

‘이게 신세계 혼란이 현실에 미치는 영향 중 하나인가?’

장목화는 곧장 밖으로 나가는 대신 이 구역에 눈이 벌게진 무심자가 적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제야 거울 속 세계를 이용해 소용돌이 같은 건물로 한 걸음씩 다가갔다.

다행히 목표를 눈앞에 둔 상황이라 길을 잃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무심병의 징조가 나타났던 곳에 다다랐다.

이곳에 이르니 머리는 다시금 찌를 듯이 아파졌다. 결국 장목화는 어쩔 수 없이 뒤로 몇 걸음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