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2화. 돌파구
그리고 용여홍은 또 무슨 말인가 하려는 백새벽을 보고 웃었다.
“무슨 말 하고 싶은지 알아. 낮은 급의 치안요원들이 이 틈을 타 그 가련한 사람들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그 명목으로 그들이 얻은 위로금을 갈취할까 봐 걱정스럽다는 거지?”
백새벽이 고개를 끄덕였다.
“퍼스트 시티 치안요원들의 자질에 지나치게 많은 믿음을 가지면 안 돼요. 그들 중 대부분은 애초에 그런 자질 따위가 없으니까요.”
장목화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 일은 이미 커질 대로 커졌어. 상부의 수많은 이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그러니 아무리 그들이라도 선 넘는 짓을 하지는 못할 거야. 약간의 금전적 이익을 얻어내려 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까지 막을 순 없어.
웨트를 비롯한 이들의 가족들 역시 퍼스트 시티에 살고, 여기 오랫동안 머물렀으니 그것까지 피할 순 없다는 건 알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