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화. 그 사람
전술 대형을 갖추고 차분히 돌아가던 와중, 장목화가 부드럽게 웃으며 패링턴을 쳐다보았다.
“너도 봤겠지만, 흰 늑대는 인간을 통제하고 그들을 꼭두각시로 만들 수 있어. 모두의 안전을 위해, 네가 본인이 정말 맞는지, 아니면 흰 늑대에 영향을 받은 상태인지 확인 좀 해볼게. 그냥 질문만 몇 가지 하는 거야.”
“나를 알아?”
패링턴이 장목화의 말을 듣고 의아하다는 듯 되물었다.
장목화는 꾸준히 부드러운 투로 말했다.
“널 아는 사람을 알지. 음, 첫 번째 질문, 네 이름이 뭐야?”
“패링턴.”
“두 번째 질문, 혹시 거울을 숭배하는 교파에 대해 알고 있어?”
장목화의 말에, 양범구와 그레이도 패링턴을 돌아보았다.
“응. 너희들, 테렌스 친구야?”
패링턴은 그제야 알겠다는 듯 말했다. 그는 테렌스를 비롯한 소수에게만 이 일을 언급했었다. 그들 중 가장 친구가 많은 것은 테렌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