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화. 꿈속
장목화의 이야기를 들은 용여홍이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거짓말이죠, 그렇죠?”
그는 질문을 마치자마자 얼른 입을 다물었다. 그렇다는 대답을 듣게 될 것이라는 기대조차 할 수 없었다.
성건우가 기계 승려 정법과 악수한 뒤 무사히 작별할 수 있었던 만큼, 꿈속에서 괴이한 죽음을 맞게 하는 괴물도 충분히 실재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회사에서 나와 지표면 밖에 이른 후부터, 용여홍은 이 세상이 이전에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신비롭고 비현실적임을 깨닫게 되었다.
“각성자일까? 아니면 변이된 아류인이나 동물? 그들에게도 비슷한 능력이 있을지 모르잖아.”
고개를 돌린 장목화가 성건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제가 가진 능력을 제외한다면 각성자에 대한 제 이해도는 두 사람보다 한참 뒤떨어져요.”
성건우는 그녀를 따라 고개를 돌리며 백새벽을 바라보았다. 애쉬랜드에서의 풍부한 생존 경험을 가진 그녀에게서 답을 얻을 수 있었으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