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화. 현상금
격투장 귀족석.
정전은 귀족들의 격투 시합 관람에 아무런 방해도 되지 않았다.
조이란 격투사가 오늘 마주한 상대는 빙원인 노예였다.
그는 부상을 대가로 끝내 상대를 죽여버리는 데 성공했다.
의자 팔걸이를 두드리는 소리와 높은 환호성이 가라앉았을 무렵, 한 귀족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전화 건너편의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또 다른 쥐새끼가 고장을 일으켰습니다. 대대적인 정전이 발생⋯⋯”
그러나 전화를 받은 귀족이 자세한 상황에 관해 묻기도 전, 핸드폰에서도 잡음이 들려왔다.
지직- 지직-
이곳 신호에도 문제가 생긴 모양이었다.
전화를 받은 귀족은 모종의 분노를 느꼈다.
마찬가지로 이 소식을 알게 된 마커스의 표정도 굳어졌다.
* * *
안전 가옥으로 돌아와 다시 모인 구조팀은 성건우를 쳐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