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화. 승려

37화. 승려

성건우와 용여홍은 당시 어떻게 발전이 이루어졌는지는 알지 못했지만, 교과서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영생인은 점차 많은 문제를 드러냈다. 이는 그들에게 충만한 악의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 기술이 충분히 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중 가장 두드러지는 문제 중 하나는, 이 기술을 통해 육체에 따르는 갖가지 감각을 잃은 사람은 삶을 이어가려는 여러 동력 역시 잃게 된다는 것이었다.

적잖은 영생인들은 삶에 무료함을 느끼기 시작하며, 굉장히 심각한 정신적 문제를 보였다. 미쳐버린 영생인은 당시 아주 나약했던 인간 집단에 또 한 차례 심각한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미쳐버리지는 않았지만 혼란에 빠진 그 외의 영생인들은 구세계 유적에 남은 각종 종교 서적을 통해 위안을 얻으려 했다.

결국 그들은 어느 종교를 주체로 삼고 그 외 다른 종교의 유용한 부분들을 흡수하면서, 교리적으로는 일관되면서도 극도로 왜곡된, 그래서 그들의 심리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새로운 종교를 창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