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6화.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486화.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구조팀이 문을 통과해 안으로 들어가자, 채광이 좋은 거실이 나왔다.

암적색 카펫 위에 티테이블, 소파, 의자 등의 가구가 놓여 있고, 소파엔 30살이 채 안 돼 보이는 한 여자가 앉아있었다.

긴 금발은 위로 틀어 올리고, 이목구비는 그리 출중한 편이 아니었지만 피부가 굉장히 좋았다. 레드리버인의 인종적인 한계를 뛰어넘은 것 같았다.

‘유전자 개량을 받았군.’

용여홍은 본능적으로 판단을 내렸다.

탁!

그 사이 성건우는 잊지 않고 문을 닫았다.

자리에서 일어난 여자가 구조팀을 보며 웃는 낯으로 오른손을 내밀었다.

“소개부터 할게. 난 마이어스 원로의 막내딸이야. 칸나라고 부르면 돼.”

신중하게 손을 뻗은 장목화가 상대와 악수를 했다.

“회사에서 접선하라고 한 게 당신인가요?”

칸나가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