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화. 앞뒤
배를 불린 구조팀은 무선 통신기를 꺼내 회사의 새로운 지시가 있는지 확인했다. 그리고 약속된 시간에 여지없이 반고 바이오의 전보가 도착했다.
이번 전보의 내용은 평소보다 훨씬 길었다. 장목화는 단락을 기준으로 해독한 내용을 팀원들에게 공유했다.
“우리가 조를 나눈 걸 칭찬해주네. 그리고 북안 불모지에 남기로 한 팀은 정보 수집에 집중하고, 퍼스트 시티로 돌아온 팀은 가리발디를 도우래⋯⋯.”
용여홍은 단박에 가리발디를 떠올렸다.
‘뭐? 가리발디는 회사 정보원이잖아?’
미간을 찌푸린 백새벽이 물었다.
“잡힌 걸까요? 아니지, 붙잡혔다면 도움이 아니라 구하라고 했겠네요.”
장목화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용을 마저 해독했다.
“회사로부터 통지를 받았을 때 가리발디는 계획을 실행할 여유도 없었대. 갖고 있던 원수의 열쇠를 이용해 그 집에 숨을 수밖에 없었다는 거야. 발각당할까 무서워서 매일 식량과 물도 조금씩만 훔쳐먹는데, 지금은 가진 게 거의 바닥나서 더 버티기도 힘든 상태라나 봐. 음, 그 원수의 이름은 K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