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2화. 방안 (2)

292화. 방안 (2)

다음 순간, 게네바가 입을 열었다.

“우리 내부 자료에는 강력한 각성자를 맞닥뜨리면 지능인이라도 최대한 신중하게 굴라고 나와 있다.”

“그러니까, 최대한 신중하게 굴기만 하면 문제없을 거라는 거네?”

성건우가 웃으며 반문했다.

그 사이 장목화는 게네바의 말에 담긴 뜻에 대해 고민했다.

‘특정 각성자의 능력은 지능인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건가? 환경 정보를 왜곡하는 환각에만 국한된 게 아니란 말인가?’

그녀로서는 이해하기가 어려운 말이었다. 지능인에게는 인간의 의식 따위 존재하지 않기에 각성자 능력의 목표가 될 수 없었다.

장목화는 각성자 능력 대부분이 환경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현실에 관여한다고 알고 있었다. 이는 심령의 복도 깊은 곳에 이른 각성자에게는 더 두드러지는 현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