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화. 총격

134화. 총격

그때, 장목화가 손뼉을 치며 말했다.

“그럼 일단은 그렇게 정하자고. 사진을 자세히 보면서 그 사람들의 생김새도 기억하자. 혹시 알아? 내일 외출을 하자마자 그들을 맞닥뜨리게 될지.”

“정말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운이 좋다고 봐야 할까요, 운이 나쁘다고 봐야 할까요?”

성건우가 물었다.

“그때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

만약 운이 좋다면 그들과 맞닥뜨리지 않게 될 가능성이 컸고, 운이 좋지 않다면 그들과 직접적으로 맞닥뜨리게 될 가능성이 컸다. 성건우의 말뜻을 이해한 장목화는 용여홍을 돌아보고 싶은 충동을 애써 참아냈다.

용여홍은 성건우와 운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나누고 싶지 않아서, 즉각 고개를 숙여 사진을 살폈다.

27~8살 정도로 보이는 배윤수는 눈썹이 곧고 잘생긴 편이었다. 다만 상대적으로 작은 눈은 아직 다 뜨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