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화. 이전에는 있었던
얼마 지나지 않아, 구조팀은 8층에서 새로운 임시 거처를 찾았다. 내부 구조는 605호와 완전히 똑같았다.
장목화는 805호 탐색을 마치고, 주위를 한번 둘러보며 임무를 지시했다.
“새벽아, 식당 창문을 내다보니 지프와 장갑차가 보였어. 너는 거길 감시하고 있어. 여홍이 넌 창 앞에서 거리 동정을 살펴. 나랑 건우는 먼저 잠깐만 휴식 취할게. 1시간 뒤에 교대하자.”
“예, 팀장님!”
백새벽과 용여홍은 각자 무기를 쥔 채 전망이 훤히 트인 위치로 향했다.
성건우는 휴식하는 대신 콘센트가 있는 곳에 앉더니 배낭에서 이것저것 꺼냈다. 전에 챙긴 손바닥만 한 스피커와 소형기기, 도구, 부품, 회로였다.
그의 의도를 간파한 장목화가 한마디 던졌다.
“이렇게 급하게 고칠 필요는 없잖아?”
“이건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성건우가 하얀 등불 아래 도구를 집어 들며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