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5화. 참을 수 없는 일
다음날 오전, 장목화는 약속된 시간에 맞춰 조기정에게 전보를 보냈다. 전보에는 대략적인 상황의 발전이 담겨 있었다.
가타부타 상세하게 말하지 않은 건, 상대가 이미 구체적인 경과를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해서였다. 반 지성교 사람이 일차적으로 제거됐고, 조이한이 포카스 저택에 갇혀있다는 사실이었다. 조기정이 이를 인지하지 못했을 리 없었다.
하지만 도리를 아는 유적 사냥꾼이라면 할 보고는 해야 하는 법 아니겠는가. 무엇보다 진짜 신부의 습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강조할 필요도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조씨 가문에서 답변이 돌아왔다. 장목화는 전보의 해독을 마치고, 웃으며 입을 열었다.
“더 이상 조사할 필요 없대. 이제 모든 건 포카스 장군한테 맡기래. 란스터에게 연락해 퍼스트 시티 내 조씨 가문 총관리자 조수인을 찾아서 강 왼쪽 기슭 장원 소유권 이전 절차를 마무리하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