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8화. 게스트 보루

768화. 게스트 보루

얼마 지나지 않아 구조팀은 속도를 늦췄다.

전방에 바리케이드에 걸쳐 세워진 검문소가 하나 있었다.

장갑차들의 보호 아래, 은흑색 흉갑을 장착한 병사들이 기관단총과 돌격 소총을 메고 게스트 보루에 진입하려는 차량을 검사하고 있었다.

병사들은 전부 남성이었고, 머리는 갈색이나 금색, 키는 평균 180센티미터 정도로 큰 편이었다. 강건한 몸과 윤곽이 굵고 분명한 얼굴을 가진 남자들은 척 봐도 매우 냉정하고 단호해 보였다.

“모두 선택받은 자들이네.”

장목화가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렸다.

선택받은 자란 어릴 때부터 유전자 개량을 받은 인간을 일컫는 말이었다.

반고 바이오와 마찬가지로 유전자 개량액 수출 세력인 화이트 기사단의 병사들은 기본적으로 다 선택받은 자였다.

물론 반고 바이오도 마찬가지였다. 현재 이 지프에 탑승한 사람 중에도 유전자 개량을 받지 않은 건 게네바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