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2화. 발견
테렌스는 가까스로 순찰 중인 항구 경비대를 피해 3번 항구에 도착했다. 고개를 한번 돌려봤지만, 주위엔 사람 하나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성질을 꾹 눌러 참고 사람이 오기만 기다렸다.
그로부터 대략 7, 8분 정도 지났을 무렵, 테렌스가 걸어온 일을 따라 두 인영이 다가왔다. 테렌스는 그들과의 거리가 4~50미터 정도로 좁혀졌을 때 인기척을 느끼고 뒤로 돌았다.
달빛 아래, 익숙한 장목화와 성건우의 모습이 비쳤다.
“함께 일하게 되어서 기쁘네.”
성건우의 인사에 테렌스가 흠칫 놀랐다.
10여 초 후, 겨우 정신을 차린 테렌스가 웃으며 화답했다.
“즐거운 합작이 됐으면 좋겠어.”
장목화는 테렌스에게 합작의 내용을 묻는 대신 의혹부터 표했다.
“넌 퍼스트 시티에서 손에 꼽히는 조직과 달지기를 모시는 비밀 교파에 속해있잖아. 근데 왜 우리랑 합작하려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