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화. 지하 방주

185화. 지하 방주

장목화가 생각에 잠긴 사이, 백새벽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우리가 비엘이라는 그 사람을 찾아주기를 바라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미사 의식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다면 신도들은 제 신실함을 의심할 거예요. 제가 신을 욕보였다고 생각하겠죠.”

레나토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백새벽은 팀원들과 상의해야 하는 문제인 양, 일단 성건우와 용여홍을 훑어본 뒤 장목화를 바라보았다.

장목화가 고개를 살짝 끄덕이자 백새벽은 그제야 답을 이었다.

“네, 그럴게요. 하지만 상세한 상황을 알지 못하는 만큼 반드시 완수하리라는 보장은 못 합니다.”

레나토도 이해한다는 듯 말했다.

“알겠습니다. 원하는 보수는 뭡니까?”

“중무기와 전신 장비를 파는 무기 상인을 소개해주세요. 이건 우리가 원하는 보수 중 일부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현장을 살펴본 뒤 다시 이야기하도록 하죠. 비엘을 찾은 후에 지불해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