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6화. 심야
구조팀은 코스 술집으로 들어가 바비큐 식사를 했다.
전진 캠프에 남은 고기의 육질은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산에서 난 몇몇 식물의 향이 고기의 기이한 냄새를 덮어주어서 나름대로 맛이 있었다.
다시 술집을 나와 차를 세워둔 곳으로 돌아가는데, 성건우가 푸념했다.
“너무 질겨요.”
하지만 장목화가 그의 말은 듣지도 않고 몇 발짝 뒤처져서, 성건우는 그냥 혼잣말한 사람이 되었다.
사실 장목화는 용여홍과 나란히 걷기 위해 의도적으로 물러난 것이었다. 그녀가 곧 용여홍 곁에서 짐짓 여유로운 말투로 물었다.
“그 유적 사냥꾼을 죽인 뒤부터 계속 표정이 안 좋던데, 무슨 일 있어?”
몇 초간 침묵하던 용여홍은 밥의 가족과 그가 그토록 해맑게 말하던 꿈과 이념 등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런 사람이 결국, 제 총에 맞아 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