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9화. 끝?

589화. 끝?

레드울프로 돌아온 구조팀은 수종이가 묵던 그 아파트에서 그리 멀지 않은, 방 세 개짜리 집으로 갔다.

장목화는 잠시 창가에 서서 저 멀리 그린올리브 구역의 등불을 바라보다가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퍼스트 시티의 유산은 역시 넉넉하네.”

물이 적은 겨울이 막 지났는데도 이곳의 전기 공급은 넉넉한 편이었다.

물론 퍼스트 시티에 수력 발전소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이 도시 주위에는 구세계가 남긴 원자력 발전소 하나와 석탄 발전소도 두 곳이 있었다.

만약 전력 소모량이 어마어마한 퍼스트 시티의 산업 대부분이 이 구역에 집중돼 있지 않았다면 도시에 전력 부족 현상 같은 건 없었을 것이었다.

시선을 거둔 장목화가 팀원들에게 말했다.

“다들 방으로 돌아가 쉬어. 정해진 시간에 맞춰 교대로 불침번 서자.”

게네바는 중저음 합성음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