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1화. 나를 찾고 있나?

301화. 나를 찾고 있나?

감시실 안.

당직을 맡은 경비 대원들은 여러 개 화면에 떠오른 영상을 진지하게 살폈다. 지난 15분이 그랬듯, 여전히 아무런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던 그때, 이들은 갑자기 급작스러운 공포에 사로잡혔다. 주위에 갑자기 셀 수 없는 귀신이 나타난 것만 같았다. 더불어 믿음직스러운 동료도 자신을 곧 죽일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빠른 속도로 담력이 고갈된 이들은 약속이나 한 듯 각자 자리를 떠나 몸을 피할 수 있는 곳으로 내달렸다.

쿵쿵쿵!

그 시각, 구조팀 다섯은 지하 6층 C 구역을 향해 질주했다.

작전을 시작한 순간부터 겨우 40여 초 정도 지난 때였다.

* * *

지하 6층, C 구역.

군용 외골격 장치를 착용한 두 경비 대원이 가장 먼저 도주하기 시작했다. 구조팀의 눈앞에 보이는 건 대원들의 뒷모습밖에 없었다.

각성자로 의심되는 두 중년 남자 역시 놀란 새처럼 자리를 이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