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화. 아침
전두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눈가에 약간의 웃음기를 드러냈다. 짧은 시간에 그의 몸은 조금 더 오그라든 것만 같았다.
“잘됐군, 잘됐어⋯⋯. 할 말이 더 남아있나?”
“이 정도면 된 것 같네요. 만약 여러분들이 원하신다면 회사 직원들을 통해 새로운 관리 체계를 설계해서 노동 효율을 높이고, 근무 태만을 방지할 수 있게 해드릴 수도 있습니다.”
장목화는 해자 마을 주민들 신경을 자극하는 대신 적당히 말을 끊었다. 그녀는 의도적으로 다른 주민들을 관리하는 방법에 집중하고 있었다.
누구도 이의를 표하지 않자, 전두하가 사력을 다해 입을 열었다.
“그럼 그렇게 하지. 정배, 넌 어떻게 생각하냐?”
이정배는 몇 초간 고민하다가 답했다.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의 답까지 확인한 후, 장목화는 일을 길게 끌어 괜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곧장 용여홍을 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