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8화. 고통의 소리

838화. 고통의 소리

반복적인 수정을 거친 끝에 장목화는 성건우가 힘을 부가할 말을 정리하고 어느 부분에서 뜸을 들이고 간격을 둬야 하는지도 표시했다.

성건우는 그렇게 작성된 원고를 손에 들고 녹음을 마쳤다.

이후 네 사람은 게네바의 도움 아래, 성건우가 만들어둔 틈 사이에 쓸데없는 말을 끼워 넣어 반고 바이오 심사 위원에게 들려줄 토론을 완성했다.

별다른 말을 끼워 넣지 않은 부분은 군더더기 없이 유창했지만 쓸데없는 말이 끼워 넣어진 부분에는 어색한 공간이 생겼다. 그러나 이는 일반적으로 대화할 때도 생기는 일이었다.

또한 힘이 어린 문장은 분리돼 있고, 단독적인 통문장에는 실질적인 의미가 없었다. 그러니 심사 위원들이 토론 녹음본을 틀어도, 사유 이식의 징조가 생길 때마다 중단되는 그 힘에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을 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