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1화. 진아
“저는 당신들이 꿈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줄 알았습니다.”
성건우가 말했다.
이건 용여홍도 같은 생각이었다. 달지기 여명은 본래 꿈 영역을 관장하는 것으로 가장 유명했다.
포카스는 스스로를 향한 채찍질을 마친 뒤 숨을 헐떡였다. 그리고 채찍은 한쪽에 던져놓고 축축한 수건을 들어 몸에 흐르는 피를 닦기 시작했다.
“그건 세상 사람들 오해고, 이단과 이교도들이 따르는 잘못된 길이야. 우리 의식은 분명 악몽에 집어 삼켜질 수 있어. 그럼 현실에선 무심자로 변하게 되지. 근데 우리가 이야기하는 꿈은 단순히 꿈 자체가 아니야. 우리 교파에서 꿈은 진아를 속이는 갖가지 문제를 가리키는, 더 넓은 개념이거든.”
‘이게 차이점이네. 달지기 여명의 신도는 무심병을 이렇게 해석하고 있어.’
장목화는 상대의 이론을 무턱대고 비웃거나 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