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7화. 목적 (2)

557화. 목적 (2)

구조팀은 송 경고자의 방에서 그를 다시 만났다.

약간 성긴 눈썹, 희끗희끗한 귀밑머리, 깔끔하게 면도한 얼굴. 송하균의 모습은 이전과 똑같았다. 더 늙은 것 같지도 않았다.

“경계하는 마음이 영구히 존재하기를.”

송하균은 두 팔을 가슴팍 앞에 교차시키며 한 발 뒤로 물러났다.

“거리는 우리의 친구!”

성건우도 같은 자세도 호응했다.

송하균은 아무 표정 변화도 없이 우아한 중 가면을 쓴 장목화를 쳐다보더니 빙긋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레드스톤 마켓엔 어쩐 일로 돌아왔습니까?”

장목화가 답했다.

“아이언마운틴 시티에 가보려고요. 여기선 그 지능인과 만나기로 했고요. 근데, 송 경고자님. 방금 전 홀에 있던 사람들은 뭘 하고 있던 겁니까?”

송하균이 쓴웃음을 흘렸다.

“같은 뿌리를 가진 교우들과 교리를 가지고 토론하는 거죠. 구세계 파괴 이후, 달지기의 계시를 처음으로 받은 권자(眷者)들은 교파를 조직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점차 갈라지기 시작했어요. 한쪽은 달지기를 경계의 화신으로 여겼고, 다른 한쪽은 공포야말로 근원이라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