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6화. 보고
그때, 성건우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니, 아니야. 6월에도 눈은 내릴 수 있어. 우박이 떨어질 수도 있고.”
용여홍이 막 구세계 콘텐츠에서 나온다고 무조건 진짜인 건 아니라고 지적하려는데, 정도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불모지에서 그런 현상이 일어날 때도 있어. 흔치는 않지만.”
이곳 환경은 워낙 어수선해서 각종 극단적인 날씨가 나타나기도 했다.
장목화는 결국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우리가 원한다고 눈이 때맞춰 내려주는 건 아니잖아. 하……. 보자, 근육의 무력화도 겉만 봐도 판단할 수 있어. 근데 문제는 아까 말했던 것처럼 그 사람을 직접 볼 수가 없다는 거야.
감정의 불안정으로 말할 것 같으면, 초봄 마을 주둔군이 이번 습격에 보인 반응을 통해 단서를 찾아볼 수 있고. 다만 우리가 알고 있는 대가들이 대가의 전부인 건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