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9화. 기왕 왔으니까
이내 장목화는 앞자리의 백새벽, 용여홍에게 눈길을 돌렸다.
“현 상황을 이론적으로 분석해보면 한동안은 타이 시티 제1 고등학교를 탐색하는 데 아무 위험도 없을 것 같아. 깨어난 장생은 바로 다시 잠들려고 하지 않을 거야.
퍼스트 시티에서 일어났던 동란은 여러 달지기의 갈등과 연루돼 있었잖아. 장생은 이 기회를 틈타 뭐라도 하려 할 게 분명해.
이렇게 하자. 나랑 야, 겐이 들어가서 빨리 한번 탐색하는 거야. 그 사이에 너희는 정문 앞을 지키고 서서 뜻밖의 상황에 대비하고 지원을 준비해줘.”
운전 중인 백새벽이 냉정하게 반문했다.
“그렇게 큰 위험을 감수하려 한다면 충분한 이유가 있어야죠. 저 안에서 뭘 탐색하고, 어떤 문제를 확인하려는 거예요?”
장목화가 진지하게 얼굴을 굳혔다.
“이 불가 성지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는 차치하고, 간단한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라도 저 안에 다시 들어가 볼 만한 가치는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