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1화. 네가 잘못 짚은 거라면?
각기 다른 방에서 사명의 목소리가 울리는 사이, 이 반고 바이오의 빅보스가 다시금 이두형에게 이야기했다.
“원장, 난 당신한테 들키지 않으려고 그 팀을 직접적으로 주시하진 않았어. 그렇다고 그들한테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잠만 자려던 건 아니지.
난 줄곧 각지에 흩어진 반고 바이오 정보요원들을 통해 그 팀이 갔던 곳에서 있었던 일을 다 수집해 보고하게 했어. 그중에는 구세군의 핵탄두 하나가 사라졌다는 사실도 포함돼 있었지.
당신은 아주 디테일하게 일을 처리해왔어. 조사해도 찾을 수 있는 흔적 따위는 없었지. 하지만 ‘그 팀의 행적’과 ‘사라진 핵탄두’라는 두 요소가 한데 겹쳐진 순간, 어떤 연상이 되더라고.
원장, 때론 원시적인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일 때도 있는 거야.”
이두형이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