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화. 손 흔들어 작별하다

40화. 손 흔들어 작별하다

2초간 망설이던 정법은 마침내 백새벽의 목을 틀어쥐고 있던 왼손을 풀었다.

방금 전의 기이한 상태에서 완전히 벗어난 장목화가 의혹과 충격이 어린 눈으로 성건우와 정법을 바라보았다.

그러는 사이 그녀가 슬금슬금 뻗은 손으로 유탄발사기를 쥐며, 자신들이 여파에 휩쓸리든 어쩌든 정법을 공격하려 한 그때였다. 성건우가 그녀를 보며 고개를 두 번 저었다.

그제야 뭔가를 깨달은 장목화가 유탄발사기로부터 두 손을 뗐다.

동시에 그녀는 입을 꾹 다문 채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으며, 정법의 주의를 이쪽으로 돌리지 않으려 애썼다.

대신 오른손 검지를 입 앞에 댄 장목화가 백새벽에게도 꼼짝하지 말라는 표시를 해 보였다.

성건우는 정법을 빤히 바라보며 이상하리만치 진실된 목소리로 말했다.

“선사님, 선사님의 호의에 정말 감사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