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3화. 같은 꿈 (2)

683화. 같은 꿈 (2)

그때, 성실한 성건우가 팀원 조롱 모드를 활성화했다.

“일반인의 사고방식으로 달지기의 권능을 이해하려 하면 안 되죠. 우리가 못한다고 달지기도 못하는 일이라 볼 순 없어요. 학교 내 모든 사람의 이름을 외우는 것 정도야 겐도 아무 문제 없이 할 수 있는 일이에요.”

‘……겐이 우리랑 같아?’

장목화는 바로 그렇게 쏘아붙이려다 그러면 성건우가 분명 달지기는 우리랑 같냐고 맞받아칠 것 같아서 그냥 입을 다물었다.

순간 분위기가 어색해졌다. 용여홍, 백새벽, 게네바는 장목화가 혹여나 성건우에게 주먹을 휘두르진 않을지 주시하고 있었다.

잠시 후, 살짝 머뭇거리던 장목화가 말했다.

“내가 겐한테 갑자기 내 캐릭터 이름을 물어본 건 말이야. 막 오늘 있었던 일을 되새겨보는데 아직 남아있는 이식된 사유 속에 그 캐릭터의 일부 기억이 포함되어있다는 사실을 발견해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