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1화. 옛 친구 (2)
좌우를 두리번거리던 양범석은 느릿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겨우 1년이 조금 지났을 뿐인데 이렇게들 승진을 했다니. 정말 어마어마한 일들을 해낸 모양이군.”
D8급 행동 대대 대장인 그는 D8에서 D9까지 승진하는 데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양범석은 지금의 직급에 이른 지 5년이 넘었지만, 작년에 그와 마주쳤을 당시의 장목화는 겨우 D6에 불과했었다.
“목숨을 바쳐 얻어낸 겁니다.”
성건우가 용여홍의 기계 팔을 가리켰다.
양범석도 그제야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자네들 동료가 한 명 더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여자 동료는⋯⋯.”
“유전자 개조 수술을 받고 회복 중입니다.”
용여홍은 혹여나 양범석의 입에서 뭔가 불길한 이야기가 나올까 싶은 두려움에 얼른 나서서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