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5화. 왜 우리를 풀어 주려 하는 거야?
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카페엔, 총 세 개의 샹들리에가 달려 있었다.
현재 그 등은 다 밝혀진 상태였다.
카페에는 성건우와 플로라, 버나드 말고도 한 사람이 더 있었다.
라테아트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카페 사장이었다.
애쉬랜드인 남자로, 적당히 기른 머리에선 예술가적 기질이 물씬 풍겼다.
옷도 흰 티셔츠에 파란 청바지를 입어서인지 전체적으로 산뜻하고 젊은 분위기였지만, 자세히 보면 이마, 눈가, 입가에 미세한 주름이 져 있었다.
하지만 사장은 성건우의 선언에도 고개 한번 들지 않고 눈앞의 커피에만 정신을 집중하고 있었다.
이를 확인한 플로라와 버나드는 속속들이 시선을 거뒀다.
웃고 있던 플로라가 살짝 굳은 얼굴로 물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거지?”
성건우는 매우 의욕적인 목소리로 답했다.